포장기술사는 패키징 전문기술지식과 응용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현장실무에도 능한 패키징 분야 최고의 전문가이다.

패키징 분야는 소재에서부터 설계, 기법, 응용 방법 등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와 기술을 갖추고 있어 패키징을 적용하는 제품의 특성에 맞춰 이를 취사 선택해서 적용해야 한다. 다양한 재료와 기술을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바로 포장기술사이다.

올해 제87회 포장기술사 자격시험에는 모두 8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이들 합격자들의 면면을 보면 국내 최고의 포장전문가들임을 보여준다. 어려운 여정을 거쳐 포장기술사라는 새로운 희망의 타이틀을 획득한 8명의 포장기술사 합격자를 만나본다. - 편집자 주 -

박광수 차장

한국포장기술사 시험에 합격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합격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합격하기까지 여러모로 도움 주신 선후배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년 동안 1월~2월 달이면 술잔 대신 책을 들고 있는 모습에 가족들이 많이 격려해 주었는데 그 결실을 보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고 계시며, 현재 하고 계신 주 업무는 무엇입니까?

CJ 제일제당 식품연구소 포장개발센터에 근무하고 있으며, 주로 식품의 1차 포장인 용기와 캡의 구조설계 및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포장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와 준비 과정 중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포장은 다양한 포장재료와 광범위한 응용 기술로 여러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각 분야의 전문가(기술사)들이 모여 함께 연구하는 것이 경쟁력 있는 포장 개발에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어 포장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험이 출제되어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은 시험을 준비하기 힘들었지만, 포장의 새로운 분야를 학습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평소 생각하고 있던 ‘포장’의 의미와 발전 방향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십시오.

포장(包裝)은 어원대로 ‘包’ 아이를 태반이 보호하듯 중요한 것을 지키는 것이고 ‘裝’ 꾸미다, 장식한다는 의미가 합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포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포장의 기본 의미에 특별한 기능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생분해성 친환경 포장, 유니버설 및 배리어 프리 포장, 전자레인지 편의 및 선도보존 MA/CA 기능성 포장 등 이런 특별한 기능은 이노베이션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노베이션 포장은 향후 더욱 개발 및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포장기술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앞으로 포장기술사로써 어떤 일들을 하고 싶으신지요?

일반 소비자들은 포장하면 떠올리는 단어들은 긍정적인 면보다 환경오염, 폐기물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 포장 분야에서는 이런 이미지와는 달리 3R, 친환경, 선도유지 포장 등의 개발로 폐기물을 현저하게 줄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식품의 경우 MA, 진공, 가스치환, 무균 포장의 발전으로 제품의 유통 보관일 수를 늘림으로써 유통 중 변질되어 폐기되는 제품을 없애고 있으며, 포장재는 자연 친화적인 생분해성 원료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장 기술사는 기본 역할인 국내 포장 기술 개발 및 글로벌 포장 대응 등을 위해 매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장의 중요성 및 긍정적 기능을 알리고 사회나 기업에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포장기술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포장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될 때 포장 기술사 및 포장 산업이 더욱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포장 분야에서 업무를 시작한지 15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달인=16년으로 이야기하는데 이 말대로 라면 저도 1년이 지나면 포장의 달인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달인(전문가)이 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좋은 선후배님들과 협력하여 제일 좋은 포장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