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 발행인

월간포장이 창간 25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월간포장은 포장산업계를 대변하고 포장산업 분야의 각종 경영과 기술의 정보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포장업계에 민간 정보지조차 없던 1984년 4월 「월간 포장산업」을 발행 제1호를 창간한 이래 제호를 「월간포장」으로 개명하면서 이제 통권 300호의 발행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광고주와 애독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물심양면의 성원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며 저희 임직원 모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25년이란 적지 않은 세월을 지나오면서 「월간포장」이 국내 패키징산업에 있어서 어떤 의미이며 어떤 위치에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또한 1984년 처음 창간당시 가졌던 자세를 떠올리며 지금의 모습을 함께 반추해 봅니다.

25년 전은 국내 패키징산업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기술적인 수준도 많이 낙후되었고, 시장규모도 작았으며, 무엇보다 패키징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포장에 대한 선진 정보를 찾아 알려주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했습니다.

또한, 우리보다 앞서 있던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 패키징산업 선진국들의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알고자 하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필요가 「월간포장」의 창간으로 이어지게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월간포장」은 이러한 독자들의 요구에 맞춰 해외 선진국의 앞선 패키징 사례를 찾아 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데 있어 국내 실정에 적합한 것들을 선택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는 미흡한 점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국내 패키징산업의 이슈를 찾아내고 이를 공론화 하여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보는 것에도 부족한 점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월간포장」이 국내 패키징산업을 위해 해야 할 가장 큰 활동은 패키징산업과 관련된 이슈를 찾아내고 이를 공론화 하여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금 패키징산업이 부딪치고 있는 문제들은 사방으로 산적해 있습니다.

전 세계의 금융위기 속에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패키징 기업의 힘겨운 몸부림이 있으며, 지구 온난화에 대한 위기감 속에서 전 지구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패키징 산업의 대응방안이나 고령화 저출산 등 사회구조의 변화에 맞춰 전환되는 시장에 맞는 패키징의 요구 등은 어느 것 하나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사안들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이슈들을 이끌어 내고 이에 대해 여러 분야의 사람들 목소리를 찾아내어 전달해 주는 역할을 「월간포장」이 진행해 나가야 함에도 이를 제대로 추진하고 못하고 있다는 점도 반성 해봅니다.

앞으로 「월간포장」에서는 이러한 반성을 통해 새로운 패키징산업의 화두를 찾아내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한 도구가 되겠습니다.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말 가치 있는 결과를 거두거나, 아무 소용없이 일을 그릇되게 하기도 합니다.

「월간포장」이란 도구를 사용하는 일은 결국 패키징산업에 종사하고 계신 모든 포장인 여러분들이 될 것입니다. 이 도구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국내 패키징산업이 발전하고 안정된 자리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지난 25년 전 「월간 포장산업」의 창간호에서 ‘包裝産業 - 무엇이 問題인가’를 특집으로 하여 우리나라 포장산업계의 현상과 과제 및 비전을 제시하여 우리나라 포장산업의 미래를 유추해 보고자 했습니다.

당시의 이러한 질문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으며, 새롭게 제시되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패키징산업이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점들에 대해서 해결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노력들을 기울여야 하는 지에 대해서 앞으로 포장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의견이 전달되어야 할 것입니다.

「월간포장」은 여러 포장인들이 서로 의견을 게시하고 전달하는 창구로써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또한 그동안 해오던 세계 각국의 새로운 패키징 개발 소식이나, 성공 사례 등을 찾아 소개하는 일에도 더욱 힘을 내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패키징사업의 새로운 소식을 발 빠르게 알리는 일에도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월간포장」의 활동에 많은 격려와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월간포장’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스스럼없는 채찍질이 되도록 긍정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전해주십시오. 「월간포장」이 모든 포장인들의 듬직한 후원자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