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날 많고, 날씨도 좋은 5월. 모처럼의 봄나들이에서 제철 맞아 입에서 살살 녹는 봄 도다리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초고추장. 그런데 케첩 병에 담긴 초고추장을 짜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입구에 더덕더덕 붙어있는 초고추장을 보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더욱이 잘 짜지지도 않고, 또 힘을 줘서 짜다 보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와 항상 그릇에 남는다.

이러한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CJ 해찬들은 지난해 11월 동사의 「초고추장」제품의 용기를 전면 리뉴얼, 한층 편리해진 모습으로 소비자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깔끔한 사용이 가능한 초고추장 용기

새로 출시한 「초고추장」 패키지의 가장 큰 특징은 실리콘 밸브를 장착한 것. 캡의 배출구에 실리콘 밸브를 장착하여 용기의 스퀴즈성을 이용해 용기를 가볍게 누르면 실리콘 밸브가 압력에 의해 내용물이 토출되도록 개폐 홈이 열린다.

원하는 만큼 내용물을 토출한 후, 손을 떼면 다시 원래의 막음 형태로 되돌아가 깔끔한 배출이 되도록 한다. 이 실리콘 밸브의 장착으로 실리콘 루버를 통한 내용물을 정량(定量) 배출할 수 있고, 또한 내용물의 잔량이 캡 주변에 남지 않아 한결 깔끔하다. 이로 인해 그동안 소비자의 불만사항이었던 용기의 더러움, 양 조절의 어려움이 한 번에 해결되었다.

실리콘 밸브는 또한 차단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내용물이 새거나, 변질되거나 하는 우려를 크게 줄인다. 다른 용기는 사용을 위해 캡을 열거나, 실수로 캡을 열어둔 채 두거나 하면 산소나 빛이 들어가 변질될 우려가 있지만 실리콘 밸브는 캡을 열어두어도 이너씰(inner-seal)이 내용물을 보호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

이와 함께 「초고추장」은 ‘초고추장을 끝까지 다 사용하고 싶다’는 니즈에 의해 거꾸로 세워 사용하는 용기가 적용, 잘 새지 않는다는 실리콘 밸브의 장점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

실리콘 밸브가 고정적인 밀봉역할을 해주어 누액을 방지하기 때문에 초고추장을 아무리 거꾸로 세워 놓아도 결코 용액이 새지 않는다. 이로써 용기 안의 용액을 끝까지,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스퀴즈 용기로 여성도 쉽게 사용

CJ 제일제당 식품연구소 포장개발센터의 문상권 연구원은 “식품 분야, 그 중에서도 액체형 식품에 뒤집힌 용기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굉장히 크다.

내용물이 새는 것을 비롯한 여러 가지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거꾸로 된 용기의 적용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초고추장」은 실리콘 밸브의 적용으로 그 모든 리스크를 해결함과 동시에 소비자의 니즈도 크게 만족시킨 제품”이라고 하였다.

한편, 「초고추장」은 스퀴즈(squeeze)성이 뛰어나다. 실리콘 밸브의 적용으로 정량 배출이 가능한 것은 물론, 주 사용자인 여성이 사용하기 쉬운 보틀 강도, 크기, 두께 등을 연구하여 한층 더 내용물을 짜기 쉽도록 하였다.

특히, 보틀의 가운데 부분에 동그란 원형의 짜는 부분을 설계하고, ‘사용하실 때 여기를 눌러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어서 보다 쉽게 짤 수 있도록 하였다. 공학적으로 내용물을 가장 잘 짤 수 있는 부분을 사용자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용기에 나타내 사용상의 편의성을 더욱 배려하였다.

최근 건강에 좋은 전통 장류의 기능이 밝혀지면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기업에서는 기능성 장류의 개발 및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직접 담가먹는 수가 앞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장류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키지를 통한 사용 상의 편리함은 성장하는 장류 시장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