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 발행인

戊子年의 한 해에는 포장인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하시는 일마다 행운이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올 한해는 쥐의 해에 걸맞게 모든 것들이 지혜롭고 풍요롭게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해에는 대선이라는 커다란 국가적 행사가 치러졌습니다. 새로운 당선자에 의해 대한민국이 거듭나리라 믿습니다. 특히,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한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났다고 봅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정부와 함께 국내 경제가 도약할 수 있기를 염원해 봅니다.

지난해에는 침체를 격고 있는 경기 여파에 영향 받아 패키징산업의 분위기도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원료가격의 상승이라는 압력과 수요업체의 가격인하에 대한 압박은 패키징산업을 샌드위치 상황의 어려움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게다가 중국 및 동남아시아산 포장재의 급격한 수입증가는 국내 패키징산업의 기반을 흔들고 있으며, 환율약세로 인하여 기능성 분야 포장재 및 포장기계에 대한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의존도가 더욱 높아져 국내 포장 기업들의 개발의지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해가 희망찬 모습으로 시작되어야 함에도 국내 패키징산업의 현 상황은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쉽게 이야기를 하지만 직접 피부로 겪고 있는 포장인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포장산업에만 국한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현재의 글로벌 경쟁 체제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분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포장산업도 글로벌 경쟁의 치열한 싸움터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패키징산업은 전체 제조업의 지원 산업으로 중요성을 갖고 있으며, 지식기반의 서비스 산업으로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가 국내 기반 없이 해외 의존도를 높여간다면 타 산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다행한 것은 산업자원부에서 패키징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지난해 유망지식서비스업종에 패키징 분야를 포함시켰으며, 앞으로 패키징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산업자원부의 패키징산업 육성방안을 보면 패키징 미니 클러스터 구축과, 업계 상생을 위한 패키징 산업 발전포럼의 구성, 패키징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 및 입지 지원, 패키징산업진흥센터 구축, 패키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 방안들 모두 패키징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패키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절망감과 타 산업분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패배의식을 버리고 스스로 포장인으로써의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일이 먼저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의식 없이 일방적인 지원만 있어서는 변화를 바라기 힘듭니다. 모두가 변화를 바라고, 비전을 가지 기대와 가능성을 생각하며 노력할 때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러한 자긍심의 해결을 위해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등의 행사가 지난해 말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행사가 지속적으로 패키징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반이 될 수 있는 틀이 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께서 더 한층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또한, 정부의 노력과 함께 패키징산업계 스스로의 노력도 더욱 커져야 할 것입니다. 산업계 스스로의 노력의 일환이었던 패키징 분야 대표단체의 설립이 지난해에 이어 아직도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습니다.

패키징산업 관련단체장협의회가 구성되어 모임을 정례화 하는 등 노력은 있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내 패키징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의 공식적인 창립이 이루어지도록 빠른 진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내 패키징산업의 미래 계획들이 보다 내실 있게 설계되기 위해서는 패키징산업 대표단체와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2008년은 희망이 희망으로 그치지 않고 결실이 있는 결과가 이루어지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포장인 모두 함께 고민하고 이해, 협력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저희 월간포장/팩넷 임직원 모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새해에는 포장인 여러분 희망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