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순 부회장

세계에서 가장 큰 포장 전시회는 매 3년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INTERPACK전시회를 꼽을 수 있지만,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포장전시회는 역시 일본의 JAPAN PACK과 Tokyo Pack 전시회이다.

일본의 두 전시회가 격년제로 홀수년도에는 JAPAN PACK, 짝수연도에는 Tokyo Pack이 개최되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매년 10월에 Tokyo Big Sight전시장에서 거의 같은 규모로 개최되고 있지만, 서로 전시회의 패턴이 다소 다르다.

즉, JAPAN PACK은 주최자가 일본포장기계공업회이어서 인지는 모르나 출품경향이 포장기계가 위주로 전시되고 있으며, Tokyo Pack은 포장 재료와 용기분야가 JAPAN PACK에 비하여 그 비중이 높게 전시되고 있다.

이번 JAPAN PACK 2007 전시회는 1964년 제1회를 시작으로 26회를 맞는 역사가 있고 전통이 있는 전시회로 금년 일본포장기계공업회 창립 40주년기념 연도에 개최된 큰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총 24개국으로부터 375개회사가 2,255부스의 규모로 출품, 전시면적 51,380㎡의 크기와 총 방문객 12,5000여 명으로 5일간 진행되었다.

이는 2005년(20개국, 378개사, 2424부스, 51,380sqm 총 방문객은 124,861명)대비 같은 크기이지만, 부스수가 약 169부스가 감소한 것은 일본의 경기 침체에 따른 결과라고 일본포장기계공업회 石田 隆日회장과 JAPAN PACK 2007 추진 위원장 田中 敏彦씨는 말하면서, 하지만 기술 및 전시 수준은 그보다 훨씬 능가하고 있다고 하였다.

JAPAN PACK 전시회의 특기할 사항으로는 세계의 각 포장관련회사가 모두 개별 참가하고 있으며, 국가관의 참가로는 유일하게도 한국관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이는 한국포장기계협회(회장 최상식)가 JAPAN PACK의 주최자인 일본포장기계공업회와의 유대로 이루어진 것으로, 2003년도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한 이래 세 번째로 한국관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산뜻한 한국 고유의 문양으로 디자인된 이번 한국관의 장치는 방문객의 눈길을 끌어 상담에 큰 효과를 볼 수가 있었다.

이번 한국관의 총규모는 2005년과 동일한 180㎡(20부스)의 크기로, (주)팔복시스템, (주)선진에스엠, (주)한국크리에타, (주)HPM글로벌, (주)백천기계, (주)팔복산업, (주)시노팩스, (주)한성기건, (주)한신라벨러, (주)스카이소프트젤, KPMA 등 11개 업체가 참가하여 총980건, 27,614,500불의 상담액과 총 계약건수 36건, 384,900불의 계약액을 기록하였으며, 총 66건의 대리점 상담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번 JAPAN PACK 2007 전시회는 2007년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5일간 Tokyo Big Sight 전시장 동1홀~동 6홀을 전부 사용하여 포장기계, 포장재료, 식품가공기계, 포장재료가공기계, 포장. 유통관련기기, 환경기기 등 포장산업 전반에 걸친 제품과 기계들이 전시되었다.

또한, 전시회 테마인 “地球にやさしく 人間にやさしく”를 구현하고, 환경을 배려한 제품, 생산에서부터 소비자까지의 안전과 위생성을 추구하는 각종 제품이 전시 공개되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미국, 영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싱가포르, 스위스, 스웨덴, 스페인, 태국, 대만, 중국, 덴마크, 독일, 헝가리, 필리핀, 프랑스, 말레시아 등 24개국이 참가하였다.

JAPAN PACK 2007 전시회의 출품경향과 특징은 환경문제와 어린이, 고령화시대의 사회문제를 고려하여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적합한 기능을 구비한 제품들이 다수 출품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중요 특징으로는 첫째,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범용성기계, 둘째 각종 컴퓨터 제어에 따른 서브 모터 구동 기계, 셋째 생산원가절감을 목적으로 한 고속시스템화 포장기계, 넷째 안전하고 위생적인 포장기계, 재료 및 제품 등이 전시되어 전체적인 특징으로 나타났다.

출품 분야별 출품경향과 특징을 살펴보면, 포장기계분야는 친환경적인 에너지 및 자원 절약형 포장기계, GMP, HACCP에 적합한 위생적 포장기계, 다품종 소량생산화시대를 맞아 서로 다른 치수의 제품을 1대로 포장 가능한 플렉시블한 포장기계 등이 다수 출품되었다.

주요한 경향과 특징은 ①성력화 및 성자원화포장기계 ②GMP 및 HACCP에 적합한 위생적 포장기계 ③복수제품이 (포장형태)포장 가능한 플렉시블리티가 높은 포장기계 ④고속포장기계 ⑤시스템화기계 ⑥검사기능을 갖춘 제대 포장기계 ⑦탁상형 소형 스트레핑기 등이 출품되었다.

특히 OMORI사의 고속 필로우 자동포장기와 포장시스템화기계의 전시와 FUJI사의 분당 1,500개의 고속삼면 필로우 포장기, ISIDA사와 ANRITSU사의 각종 중량선별기와 검사기기, SUMITOMO중기의 인몰드 라벨링 머신 그리고 몇 몇 사의 종이와 테이프 겸용의 소형 탁상용 밴딩기의 다수 출품은 새로운 경향이고 이들 모두가 일본의 대표적인 최고 수준의 포장기계로 평가에 손색이 없었다.

포장재료 분야는 PP, PE, OPP필름, 스탠딩 파우치, 래미네이트 필름, 수축필름, 플라스틱진공`압공 성형품, PE점착테이프, PP점착테이프, PP밴드, 부직포, 완충재, 생분해성 필름 등이 출품되었고, 포장재료 가공기계 분야는 다품종의 스탠딩 파우치 제조기, 사이드 씰링 제대기, 지퍼가 달린 삼면 씰링 제대기, 소량생산 제대기 등이 출품되었다.

포장, 유통관련기기, 환경기기분야는 인자기, 시험기. 검사기, 각종 컴포넌트 등이 다수 출품되었으나 각종 잉크 젯트 프린터 등 식품의 안전과 위생을 확보하는 입장으로부터 필요불가결한 화상처리 이물질혼입검사기, X선 검사기를 시작으로 한 각종 검사기의 출품이 특징이었다.

인자기에는 잉크 젯트 프린터, 레이저 프린터, 서멀 프린터, 핫 프린터 등이고, 검사기와 시험기로는 금속검사기, X선 검사기, 핀 홀 검사기, 병 외관 화상검사기, 가스검사기, 시일강도검사기, 병 외관 검사기, 중량 선별기 등이었다.

환경기기로는 종이`플라스틱으로 만든 완충재와 제조기, 폐기물 압축포장기, 재생 PET제조장치, 탈취장치, 클린 룸 장치 등이 전시되어 명실상부한 동양의 최대 포장전으로 자리 매김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한편 한국포장기계협회가 한국관 내에 수출 상담실을 운영하여 참가사들에게 편의 제공과 통역 등 각종 지원으로 전시의 효과를 극대화 하였으며, 수출상담실과 홍보부스를 통하여 업체의 카탈로그 전시를 실시하였다.

또한, 2008년 5월 일산 KINTEX에서 개최되는 KOREA PACK 2008의 홍보를 실시하여 일본인의 큰 관심을 끌기도 하였으며 (주)경인팩이 자사 카탈로그 전시를 통하여 자체기계의 상담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JAPAN PACK 주최자인 일본포장기계공업회와의 긴밀한 상호 유대를 강화하고 정보교환은 물론 기술교류회 및 세미나 등도 검토하기로 하였으며, KOREA PACK 전시회와 부스의 바터교환은 계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하였다.

JAPAN PACK은 매2년 개최되는 전시회로 2009년도에도 10월 20일부터 10월24일까지 5일간 같은 장소인 Tokyo Big Sight에서 개최되며 한국포장기계협회는 역시 한국관을 운영할 계획으로 2009년도에도 금년과 같은 크기의 면적을 주최자 측에 요구하고 귀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