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큐피는 지난해 발매 10주년을 맞은 드레싱 상품 「큐피 테이스티 드레싱」시리즈의 중간 마개를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화하여 열기 쉽고, 사용하기 쉽게 개량하였다.

동사의 연구소에서는 고객 상담실을 통해 얻은 다양한 고객의 소리를 바탕으로 ‘고객의 시점’으로 각종 개량을 진행, 고객이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큐피 테이스티 드레싱」의 중간 마개 개량에 있어서도 사내 모니터를 비롯하여 400명 가까이의 모니터를 대상으로 한 중간 마개의 개봉성 조사와 함께 시장에 나와 있는 관련 제품 100여종의 중간 마개를 실제로 개봉해보고, 연구하는 등 ‘가장 사용하기 쉬운 유니버설 디자인의 중간 마개’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였다.

열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마개

큐피에서는 이번 UD로의 개량을 제품에 따로 표시하거나 광고를 하여 소비자에게 ‘중간 마개 개량의 알림’은 특별히 진행하지 않지만, 동사 연구소에서는 이번 노력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개봉하게 쉽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기 때문에 큰 반향이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테이스티 드레싱」의 용기 개량은 이번이 최초다. 개량의 계기는 고객 상담 센터에 접수된 드레싱 제품의 사용 편의에 관한 다양한 의견으로, 고객의 소리에 대해 용기를 통해 대응할 수는 없는가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동사는 제조사가 소비자의 편의성을 위하여 사용법 등을 패키지에 표기하는 등의 일반적인 대응에 머물지 않고, 용기를 개량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였다. 표시에 대한 연구에서 나아가 용기 개량에 대한 연구도 하여 한명이라도 많은 고객이 ‘사용하기 쉬웠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연구에 착수하였다.

「테이스티 드레싱」에는 기름과 물이 분리된 분리 액상 타입(Separate type)과 크림형의 유화 타입(Creamy type)의 2종류가 있다. 이번 개량에서는 2종류 각각의 점도나 건더기의 크기를 고려하여 중간 마개를 각각 개량하였다.

먼저, 개봉 용이성에 대한 배려로써 기존의 타원형이었던 입구 부분의 형상을 변경하였다. 개봉을 할 때에 힘이 집중되어 열기 쉽도록 받침 기둥의 잘리는 모양을 약간 볼록한 형상으로 개량하였다. 특히 분리 액상 타입의 경우, 기름과 물이 균일하게 섞이도록 기존 제품에 비해 입구의 직경을 작게 설계하였다.

직경이 작아지면 내용물을 꺼낼 때에 보틀을 더욱 기울이게 되고, 이로 인해 보틀 바닥부에 가라앉은 건더기가 입구 부분 가까이에서 기름과 잘 섞이게 된다. 또한 드레싱이 나오는 부분에 드레싱이 남지 않도록 15°의 경사를 만들었다.

이 경사의 개량에는 투명 캡을 만들어 액이 조금만 남아도 알 수 있도록 하는 시험을 반복하였다. 한편, 유화 타입의 입구는 중앙 부분을 넓게 하여 내용물이 입구에 머무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힘들이지 않고 열 수 있도록 설계

풀 링 부분은 손가락을 잘 걸 수 있도록 미끄럼 방지용 홈을 설치하였다. 분리 타입은 링의 모양을 손가락에 잘 피트하는 반원형으로 하여 힘들이지 않고 쉽게 열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받침 기둥을 기존보다 길게 하여 손가락 끝이 깊게 걸리도록 하였다. 이 기둥의 길이는 사내 테스트 결과를 통해 최적의 길이를 도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액 끊김을 좋기 하기 위하여 립의 형상을 변경하였다. 끝부분의 곡선의 각도를 작게 하여 입구의 오염을 방지하였다.

큐피는 이번에 개량한 중간 마개의 사용하기 쉬움을 인정받아 「테이스티 드레싱」 이외의 시리즈에 관해서도 이 중간마개의 적용을 검토하고, 개량을 더욱 진행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