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포장협회의 윤영욱 회장은 최근의 포장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다. 특히 올해와 내년이 국내 포장산업의 기로를 가늠하게 될 중요한 시기로 인식하고 있다.

국내시장이 줄어드는 가운데 글로벌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재료 메이커들의 협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된다고 전하고 있다.

아직 기술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윤영욱 회장은 국내 포장산업의 희망을 끊을 놓지 않는다. 윤영욱 회장과 만나 국내 포장산업의 상황과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들어 보았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국내 포장산업의 상황에서 오랜 세월 포장기업을 경영해 온 윤영욱 회장의 노하우가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편집자 주 -

윤영욱 회장

국내 포장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한국포장협회의 회장으로 선임되신 것에 대한 소감과 최근의 포장산업의 흐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협회장이 된 다음에 주위에서 축하의 인사를 받으면서 농담으로 축하한다면 무엇을 축하 하냐고 반문을 합니다. 가장 어려울 때에 회장을 맡았기 때문에 소감이라는 것 이전에 의무감만 잔뜩 있습니다.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될 것이냐는 해결방안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다 보니 감각적으로 별로 못 느끼고 있습니다.

회장을 맡게 된 이 시기가 굉장히 미묘한 시기입니다. 지난해가 제가 창업 이래 가장 어려웠던 한해를 보냈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포장산업이 어려운 상황이고, 금년에도 사실을 전망이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식품의 다양성이라든지, 제품의 다양화가 진행되면서 사용업체들 강하다 보니 사용업체들의 물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품의 가격은 올라도 내용물 가격이 오르는 것이고 외형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포장이란 건 말 그대로 내용물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되는데 이러한 것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업체도 국내 기업과의 경쟁이 아닌 글로벌 경쟁을 하면서 중국제품을 이겨야만 싸다고 하는 답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저측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합니다. 여기에 포장에 대한 인식의 빈약도 더하고 있습니다.

포장은 싼 것으로 해도 된다 해서 제일 간단한 원가 절감의 방식으로 포장재 가격에 자꾸 손을 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율적으로 줄여나갈 시간도 주지 않고 연초가 되면 의례적으로 몇 퍼센트 내려라 하는 이런 식을 나옵니다.

이러한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또한 제품을 만드는 최종 유저 쪽 사람들의 포장에 대한 인식을 선진화 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어렵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금년, 내년이 우리 포장산업의 생사를 판가름 하는 해가 되지 않을까 봅니다. 그래서 특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흘러온 것, 흘러가는 속도로 판단해 볼 때, 올해, 내년에 국내 한계점이 노출이 되어서 그것이 보안이 되지 않으면 어려운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봅니다. 현재 굉장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포장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저가 포장재의 유입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포장산업의 위기극복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시는 지요? 또한 한국포장협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제가 회장이 아닌 포장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지금의 어려운 문제를 요약하면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요창출을 어떻게 하면 할 것인가 하는 것과 두 번째로는 지금 싼 가격으로 밀고 들어오고 있는 제3세계, 특히 동남아 제품을 어떤 식으로 막아낼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포장의 주요 수요처인 식품 쪽을 살펴보면 수요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최근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부모들의 어린이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이렇다 보니 아이들의 간식거리가 예전에는 아이들이 직접 선택했지만 요즘은 아이들에게 선택권이 없습니다. 어른들, 부모들이 다 사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들이 지방 함량이라든지 위생상태 등을 많이 따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으로 트렌스지방 등은 우리의 문제만이 아닌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은 이 부분에 있어서 선진국보다 과민하게 생각을 하지 않나 봅니다. 이로인해 제빵, 과자류 즉, 간식류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저희 포장협회의 회원 구성을 보면 다양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소재 쪽도 있고 인쇄, 제판, 부자재 등 여러 분야가 함께 있습니다. 이들 회원사들과 협의를 하는 것이 어느 한 부분만 살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소재 쪽만 보면 장치산업이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전부다 대기업들입니다. 회사들이 크다 보니 배짱 아닌 배짱을 부리듯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 들어서는 적자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들 소재기업에서 제품을 사다 쓰는 포장 완성품 업체들이 아직까지는 국산으로 버티고 있지만 더 이상 국산의 가격 경쟁력 때문에 더 이상 버티기는 힘들지 않겠느냐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더 싼 가격의 소재를 찾게 된다면 동남아산 소재를 쓸 수밖에 없고 그러면 동남아산 소재들이 한국에 발을 붙이게 됩니다. 또한 우리 소재업체들은 지금 중국 쪽 수출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최종유저의 경우에는 어떤 경우까지 있는가 하면 가격을 낮춰서도 안되니 아예 동남아 패키징 회사에다가 OEM으로 제품을 만들어 들여옵니다. 이렇게 하면 국내 가격보다 20~30% 정도 싸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직 품질 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싼 맛에 들여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완성품이 들어왔을 경우 국내의 포장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견딜 수 있겠는가라고 봤을 때 이런 식으로 간다면 앞으로 2~3년이면 국내 포장업체들이 다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저측에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 홍보도 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중간에서 말류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중국 같은 경우 품질 쫓아오는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점점 품질이 개선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개선된다면 한국산이 품질 면에서나 가격 면에서 할 말이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포장에 관련되는 모든 산업분야가 멍하니 백기 들고 쳐다봐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러한 상항이 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 조금씩 양보해서 우리가 단가를 좀 낮추고 경쟁력을 만드는 방법을 빨리 연구하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장을 맡으면서 가격경쟁력에 중점을 두어서 동남아산과 한번 싸워보자, 품질은 아직 월등하니 가격까지도 경쟁력을 갖추어 살아나가야 되지 않느냐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협회를 이끌어갈 생각입니다.

저희 목표는 경쟁력을 키우는 것으로 잡고 있습니다. 또 세부적으로 보면 포장업계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있는데 이들 기업 간의 동고동락이라든지 거꾸로 지나친 덤핑을 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상호간의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상생하는 관계를 갖자고 협의하고 있습니다.

업계 내에서 스스로 대책마련을 위해 동남아 산과 가격경쟁을 위해 스스로 가격을 낮추어야 한다고 말씀 하셨는데 업계의 반발은 없는지요? 또 하나 어느 정도까지 가격을 낮추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회장이 되기 전에도 분과장을 하면서 부딪쳐 온 상항입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관련업계끼리 서로 인정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화 쪽의 국내 시설이 과잉입니다. 국내 시설이 제가 알기로는 국내 수요의 5~6배 정도입니다.

이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시장을 보고 증설을 해온 결과입니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오래된 기계는 폐기하고 물량을 줄여 코스트를 낮추고 규모를 줄여서 전체적으로 생산원가를 낮추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중국 가격으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품질적으로 중국보다는 10~15% 좋은 것 아니냐고 봅니다.

품질적으로 10~13% 정도 국산이 높은 것으로 나옵니다. 또한 유저 측에서도 10~15% 정도면 국산을 계속해서 쓰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아직까지 중국산 포장재가 유통 중에 문제들이 있습니다. 배리어성이나 냄새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싼 줄 알면서도 유저 측에서 못쓰고 있습니다. 싼 것을 쓰다가 제품까지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계산을 해보면 현재 중국산에 비해 평균 20~22% 정도의 차이가 나는데 약 10% 정도만 낮춘다고 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이 10%를 어떻게 줄이냐 하면 소재 쪽 가격에서 조금 낮추고 우리가 쓰고 있는 생산라인에서의 생산성을 높여 낮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중국, 동남아산 포장재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또한 앞으로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어 갈지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동남아산 포장재를 들여와 쓰려고 시도를 하고 있지만 계속 실패를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싸지만 유저 측에서의 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것은 아직 용재 쪽을 잘 몰라 잔취, 잔류용재가 굉장히 높습니다. 몇 번 시도하다 유통 중에 문제가 생기고 합니다. 현재 많지는 않지만 계속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은 큰 물량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작은 물량을 보고 즉, 언젠가는 문제가 되지 않으면 그쪽으로 돌아서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지난해 들어온 물량이나 금년도에 들어온 물량을 살펴보면 품질이 크게 향상이 되었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하드웨어는 돈을 들여 잘 갖추어 놓지만 소프트웨어가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면서 빠르게 보안하고 있습니다. A/S도 신경을 쓰고 있고 보안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2년 정도 시스템을 갖추어 가다보면 품질이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 완성품 쪽으로는 미미합니다.

그렇지만 소재 쪽에서는 많이 쓰고 있습니다. 포장의 가장 기본이 되는 OPP, CPP나 PET의 경우에는 중소업체에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들 포장의 기본 소재에 있어 중국, 동남아산 제품이 어느 정도 국내에 뿌리를 내리고 안착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산이 못되고 있는 이유는 제과 4사에 라인업이 되어 있는 회사들에서 악착같이 안쓰고 있습니다. 안쓰고 있는 이유는 이들 업체에서 쓰기 시작하면 중소업체로 100% 확산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소재업체들이 준비할 시간도 없이 넘어가게 됩니다.

만약 중국 쪽 소재를 쓴 것이 유저측에서 괜찮다는 판단이 서는 순간 유화업체들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금 컨버팅 업체에서 시간을 벌어주고 있습니다.

유화업체들이 이 때 경쟁력을 키워야 됩니다. 유저측에서도 경쟁이 치열한데 싸고 품질에 문제가 없으면 왜 안 쓰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유화쪽에서 움직이는 속도가 느립니다.

예를 들어 만약 제과 4사 중 한곳에서 중국산 소재를 사용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라고 판단하고 중국산 소재로 교체 한다고 하면 가격차이가 10~15% 차이가 나는데 누가 국산 소재를 사용하려 하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유화업체는 그날로 전부다 출고 정지입니다.

이렇게 자명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화업체에 시간을 벌어주면서 빨리 우리와 함께 살길을 궁리하자고 해도 지지부진해 걱정이 많습니다. 소재를 쓰고 있는 업체 입장에서 볼 때 잘 버텨야 금년까지 밖에 버티지를 못할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무조건 중국제를 써야하는 그런 시점이 옵니다. 최대한 시간을 벌 수 있는 한도가 금년 연말까지 아닌가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격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부가가치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이나 방향 등에 대한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기술개발 쪽은 참 난감한 문제입니다. 국내 포장업체에서도 기술개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형태가 일본하고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포장재에 대한 기술개발은 포장재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믿고 그들에게 맡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체제는 그렇지 못합니다. 포장재 공급업체에서 개발해 제시를 해도 유저측의 포장 담당자가 이를 전부 무시하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는 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술 개발이라는 것이 포장재 기업에서 개발되었다고 해서 채택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지금까지 크게 기술이 개발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계속 해야 되겠지요.

포장쪽은 흐름 자체가 세계적인 흐름이 있기 때문에 그 흐름 안에서 변화를 일으켜야 되기 때문에 또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포장에는 세계적인 흐름이 이다. 그 흐름 안에서 변화를 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쉬운 문제가 아니다.

우선은 당장에 발등에 불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기술개발은 시간을 요하고 해서 또한 상대방 유저측에서 원하는 기술개발이 해야 하기 때문에 각사마다 사정이 다르리라 봅니다.

우리가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하는 문제는 협회의 연구개발쪽을 갖춰 나가면서 협회차원에서 아이템을 선정하거나 공동과제를 선정해 진행해 나가고 각사에서 조금씩 부담해서 공동으로 싼 가격으로 해나가는 쪽으로 할 생각입니다.

포장산업의 세계적 흐름이 있다면 어떤 흐름이 있는지, 협회 차원의 국제교류에 대한 계획은 갖고 계신가요?

포장 쪽의 흐름 자체가 캐주얼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독특한 포장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백에 지퍼를 부착한다든지, 꼭지를 부착하든지 모양을 기존의 틀을 깨고 모양을 여러 가지 형태로 한다든지 하는 회사별로 개성을 강하게 확산시키는 쪽의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범용화 쪽으로 가야 생산성을 높이고 코스트가 싸지는데 특수한 것이 많다보니 한 품목에 대한 양은 줄어들면서 일은 많아지는 그러면서 코스트는 많이 올라가고, 유저 측에서는 싸기를 원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교류 관계에서는 아시아포장연맹(APF)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포장분야 하면 일본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리드하고 있는 곳은 일본이지만 실제 관계에서 잘 알아야 하는 곳은 중국입니다.

지난해 중국 쪽 포장단체와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년도에는 중국 쪽 포장단체와 교류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는 중국을 안다는 차원에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어가 알고 대비하는 쪽으로 생각하기 위한 것입니다.

경쟁력을 키워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협회 회원사들에 대한 협회 차원에서의 지원책을 가지고 계신가요?

협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를 해오고 있습니다. 원론적으로 너무 지나치게 가격을 낮추지 말자. 지금은 덤핑을 하면 금세 정보가 나타납니다. 지나치게 자사만의 생각을 하는 회사를 견제를 하고 그러지 못하게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인력의 문제도 있습니다. 인력을 키우는 것도 투자인데 다른 회사에서 조금 더 줄게 와라 하는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업계가 전체적으로 임금을 올리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가 지나치다 싶으면 이를 조정해줍니다. 또한 저가의 동남아산 소재를 쓰지 말아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협회가 지원해 줄 수 있는 한도는 정해져 있습니다. 지나친 덤핑, 지나친 스카우트, 저가의 품질이 안되는 싼 가격으로 납품을 하는 것을 막자고 하는 것이 기본적인 것입니다.

강제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안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자율적으로 또한 그 행위를 통한 이익이 단기간에 그친다는 점을 인지시키고 그러한 행위가 다 같이 죽이는 행위라는 점을 인지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모두가 다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이 됩니다.

협회 회원사 중에서 수출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앞으로의 수출에 대한 전망과 또한 한미 FTA 체결을 통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국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회원사들이 수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까운 동남아, 멀리는 미국, 유럽 쪽을 했습니다. 현재는 많이 확산이 되어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까지 수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직접 하는 곳도 있고 중간에 무역상을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협회차원에서 그분들을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기본적인 문제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지역으로의 수출품에 있어서도 우리끼리 서로 경쟁하지 못하게 수출하는 지역과 수출하는 회사를 사무국에 알려주시면 정보교류를 통해 상호 정리해 주는 부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디와 거래하고 있다는 것도 노하우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좋은 방향에서 도와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은 건과, 라면 쪽을 그동안 많이 해 왔습니다. 한미 FTA가 타결이 되면 무관세를 통해 앞으로 수출이 많이 늘 것으로 봅니다.

포장업체의 특성이 재료업체에서 가져와 가공해 사용업체로 납품을 하는 형태입니다. 재료업체나 사용업체의 경우 대부분 대기업 사이에 끼어있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입장이 포장분야가 이러한 중간에 끼어있는 관계를 앞으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방향이 있으신지요.

포장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애환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포장산업 쪽은 최종 수요자 대기업, 재료 메이커도 대기업입니다. 거꾸로 사용하는 업체가 중소기업입니다.

그러다 보니 위에서 눌리고 밑에서 눌리고 샌드위치의 상황입니다. 소재업체에 제품을 쓰고 있는 포장업체의 말이 먹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기업이다 보니 큰소리를 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제일 힘듭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유저측을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소재업체의 경우 국내에서는 대기업이지만 세계시장에서 봤을 때는 중소기업입니다. 그래서 이들 소재업체에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중국 유화업체에 손들 수밖에 없다, 그러니 상호 협조하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되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유화업체에서도 수출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재업체들이 수요업체인 포장업체와 협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포장산업은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포장산업을 함께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전임 회장님을 비롯한 포장관련 단체장들께서 포장단체협의회를 발족하였습니다. 포장단체협의회에 갖고 계신 생각과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포장단체들이 많이 있는데, 산자부 쪽에서 포장단체들의 대표성을 어디에 두기 뭐하니 단체들을 다 어울러 합치라고 전임 회장님께 말씀하셔서 저희가 몇 번 합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히 깨지고 했습니다.

신임 회장으로써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모든 일이라는 것이 서로 틀린 환경에서 서로 정착된 단체들이 하루아침에 합치기는 힘들다고 봐요.

전임 회장님께서도 단체협의회식으로 운영을 하면서 서로가 조금 더 알면서 조금씩 접근해 가서 서로 간에 잘 알게 되었을 때 하나로 합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해서 지난해 단체협의회라는 것이 지금 결성이 되어 금년부터는 정식으로 발족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것에 대해서는 찬성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 다른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들을 물리적으로 합쳐 놓는다고 해도 외형만 합쳐졌지 내부적으로는 분란만 생길 수 있고 거꾸로 전반적인 포장산업에 피해를 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 의견도 일단은 협의회를 만들어서 자주 만나고 얘기도 하고 서로의 처지를 이해해 가면서 조금씩 접근해 나가는, 이정도면 되었다 했을 때 그 시점에서 하나로 합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아마 금년도부터 협의회쪽 단체장님들이 한 달에 한번이나 두 달에 한번 정도씩 만나서 계속 미팅을 갖고 상호간의 관심사 내지는 상호간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보안해 가는 대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