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산업의 최신 흐름과 경향을 보여주는 KOREA PACK 2007 전시회가 4월 24일 KINTEX 전시장에서 개막한다.

이번 KOREA PACK 2007 전시회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개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전시회에 참가하려는 기업의 수도 늘어 부스를 배정받지 못한 기업도 속출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KOREA PACK 전시회는 국내 포장산업을 대변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를 벗어난 포장산업 전반을 살펴보게 해준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서도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이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국내 포장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기술적인 발전은 해외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번 KOREA PACK 2007 전시회는 개막하기 5개월여 전부터 전시 참가업체가 대거 몰리면서 전시부스 계약이 예년에 비해 빠르게 완료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시회에 대한 관심은 전시회 규모를 통해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KOREA PACK 2007 전시회는 30개국 600개사 1,400부스의 규모로 개최된다. 전회 전시회의 7개국 512개사 1,250부스의 규모에 비해 약 1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지난 KOREA PACK 2006 전시회도 전시회 개최 이후 14년 만에 1,000부스 규모를 넘어서면서 한국의 포장산업 규모를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외 관련기업, 바이어, 해외경쟁전시회 주최자에게 규모를 갖춘 포장 전시회를 치러냄으로써 국내 포장산업의 위상을 알리는 역할을 해주었다.

올해 열리는 KOREA PACK 2007 전시회는, 규모만으로 볼 때 아시아에서 열리는 포장전시회 중에서 TOKYO PACK, JAPAN PACK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하며, 내용적인 부분과 함께 보면 아시아 시장을 넘어서 세계적인 전시회로 국내 포장산업을 알리는 데 손색이 없다.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노력

국내의 전통 있는 포장기업 및 새로운 기술력으로 해외기업과의 경쟁에 나선 국내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오랜 전통의 리팩, 수축포장기 전문기업 아이피에스코리아, 해외에서 더 알려진 제팩의 제함기, 유제품 자동포장라인을 선보이는 디씨팩, 액체충진포장의 대명사 백천기계, 튜브포장기전문 한국크리에타, 라벨러 전문기업인 선진에스엠, 한신라벨부착기, 한국금박공업, 에스엠팩 등이 참가한다.

특히, 아이피에스코리아는 세계적 포장기업인 크라이오박의 한국총판으로, 무인전자동수축포장라인 및 다양한 용도의 포장 재료를 선보인다. 2006년에 비해 부스규모를 크게 확장하여, 100여 평에 이르는 공간을 사용한다.

제약설비 및 포장분야의 대표기업인 흥아기연, 카운텍, 세종파마텍은 총 전시면적 648sqm.(196평)을 사용하여, 포장전시회 개최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흥아기연의 블리스터 포장기, 카운텍의 계수기, 세종파마텍의 제약설비를 한 장소에서 선보여 제약분야에서 찾아오는 바이어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들 기업들은 전시기간 중 해외 바이어를 직접 초청하여, 신제품 홍보를 할 예정이다.

해외 기업의 전시회 참가율 높아져

2007년 전시회는 해외기업의 국내시장 공세가 거세다. 특히, 가장 많은 참가를 보이는 국가는 일본으로, 수적 증가뿐 아니라, 전시면적에서도 가장 많은 부스 수를 보이고 있다.

이어 독일, 중국, 이태리,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약 30개국에서 최신 패키징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지난 전시회는 총 27개국 512개사가 참가 하였는데 이중 해외업체 수는 41.8%, 해외업체의 부스는 25.8%를 기록한바 있다. 2007년 전시회는 이보다 다소 높은 비율의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번 전시회 참가기업 중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하는 일본의 ISHIDA는 324sqm.(약 100평)는 금속검출기, 중량선별기, X-ray 검출기 외 기타 계량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의 동경기계제작소(KYOTO SEISAKUHO)는 상자제조기 및 물류시스템을 전시하며, 그 밖에 X-RAY, 금속검출기, 계량기 전문사인 일본 ANRITSU, 정제검사기 제조사인 IKEGAMI, TOYO사의 4면포장기, PLUS ONE TECHNO사의 파이프 피더를 선보인다.

일본 식품포장기계 제조사인 OMORI는 한국 내 고속포장기 시장 점유율을 위해 작년 12월 오모리 코리아를 국내에 설립하고 이번 KOREA PACK에 참가한다. 1948년 창립한 일본의 대표 포장기업인 오모리사는 기존과 차별화된 실링기술(센터실러에서 사이드 실러기술로의 변환을 통한 포장물의 보호기능 강화)을 선보일 예정이다.

SIDEL, KRONES, KHS

보틀링, 필링 설비의 세계적 기업인 독일의 KRONES과 KHS는 매년 코리아 팩에 참가하고 있다. SIDEL사는 국내에서 PET 보틀 블로잉 머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가공설비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대표사무소를 개설하였고 이번 KOREA PACK 전시회에 출품하여 국내 고객들에게 SIDEL 장비가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에 보급되는 어셉틱 필러 생산설비 3대 메이커의 최신제품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제약관련 기업제품을 소개하는 이노텍시스템은 유럽, 미국, 일본의 최신 첨단제품을 소개한다. 올해는 IV BAG FILLING CLOSING SYSTEM, 정제자동선별기, 실린지 충전기 등 해외 9개사 제품을 선보인다.

다양한 포장재료 선보여

포라스 가공(미세공)과 MA가공(선도유지) 전문포장재 기업인 제이에스피테크노는 생선, 야채, 청과물 등의 신선도유지를 위한 포장재를 선보인다. 도레이새한에서는 옥수수에서 뽑아낸 바이오 플라스틱 PLA를 이용한 친환경 포장재료를 선보인다.

또한, 수축필름종합메이커인 위더스케미칼, 연포장, BOPP필름, 래미네이팅 튜브를 생산하는 율촌화학, 태국의 BOPP 필름메이커 AJ PLAST, 라벨생산업체인 대만의 MINGKUANG사, 리사이클이 가능한 연진 IPP 필름을 개발한 네고팩, 플라스틱 사출용기제조사인 대성인터네셔날, 식품, 의약품 등 저장용 플라스틱 용기를 취급하는 리쿠텍 아시아, 세계 최대 스템핑 및 열전사 필름 제조사인 독일 KURZ사 등이 출품한다.

국내 포장인쇄 선두기업인 한진피엔씨에서는 케이스와 쇼핑백을 일체형으로 만든 백타입 케이스를 선보인다. 삼공제지에서는 같은 두께로 EPS를 대체하는 종이 완충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바이어 대거 내한 예상

KOREA PACK 전시회가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하면서 전시회 주최 측에서는 이에 걸맞은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참가하는 기업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해외바이어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TOKYO PACK을 비롯한 일본의 전시회, 또한 중국, 러시아, 인도 등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국가의 대표적인 전시회에 참가하여 이들 국가에서의 바이어 유치를 해오고 있다.

KOREA PACK 전시회에서는 해외시장에 진출한 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전시사무국에서 참가업체의 바이어 초청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어 항공권 및 호텔숙박지원 등은 당시 타 전시주최자들이 실행할 수 없었던 고비용의 마케팅이었다.

해마다 참가사의 지원의 폭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참가기업의 해외수출판로 제고에 큰 힘을 주고 있다. 공동 주최자인 코트라에서는 해외 무역관을 통해, 해외바이어 모집에 들어갔다. 2007년도에는 45개국 500개사 이상을 목표로 해외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100개 무역관을 통해 해외 로드쇼, PT프로그램을 통한 전시회 홍보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COPHEX 2007, KOREA LAB 2007 공동 개최

KOREA PACK 2007 전시회는 제약·화장품 산업전시회인 COPHEX 2007 전시회와 연구·실험기자재 및 첨단 분석 장비 전시회인 KOREA LAB 2007 전시회와 함께 개최된다. 이들 전시회는 포장산업과 밀접한 연관 분야를 보여주는 전시회로 공동 전시를 통해 공동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KOREA PACK은 제약·화장품산업전시회를 동시 개최함에 따라 전시품목의 다양화 및 세분화를 시도하였다. 포장산업의 가장 큰 수요산업 중 하나인 제약과 화장품산업분야의 종사자들이 포장산업과 함께 해당산업의 관심 품목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된 COPHEX는 2006년도에 55개사 120여 부스를 시작으로 관련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COPHEX는 제약 및 화장품 포장과정의 각종 기자재를 바탕으로 원료, 생산기자재, 유분체 공급, 이송시스템, 멸균, 크린룸 장비 및 첨단 연구 분석 실험기자재 등이 주로 출품하였다.

2007년 전시회는 71개사 174부스 규모로 예년대비 45%의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원료, 용기 및 부자재 기업들의 참여도를 높인다면, 차세대 유망전시회가 될 것이다. 상기 전시회의 공동주최기관인 한국제약협회와 대한화장품협회는 전시회의 차별성과 전문화를 위해 전시기간 중 협회 주관의 국제세미나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회원사들의 참관을 유도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구개발(R&D)분야의 지속적 지원을 통한 신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생산된 제품의 경쟁력은 바로 R&D기술에 의해 결정지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산업 분야 특히, 식품, 제약, 화장품, 화학산업의 R&D부서에서 필요한 기초연구장비를 비롯하여 계측기기, 첨단 분석 장비를 소개하기 위해 이번 KOREA LAB을 개최한다.

전 산업 포장공정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어

이번 KOREA PACK 2007 전시회에는 식품, 제약, 화장품, 화학 산업 등 전 산업에 걸친 포장공정에 필요한 각종 포장기계 및 자동화 부품, 검사장비, 물류 시스템이 선보이게 된다. 이 외에도 포장(원)재료, 포장용기, 포장재 생산기계(컨버팅) 및 완충재, 포장디자인에 이르기 까지 포장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정보를 제공한다.

전시기간 중 한국포장학회, 한국포장기술사회, 한국제약협회 및 참가 기업에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으며, 특별전시회로 ‘2007 10대 우수포장 특별관’, ‘대한민국패키지디자인대전 특별관’ 등이 마련된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