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순 부회장 한국포장기계협회

러시아의 최대 포장전시회인 rosupak 2005 전시회가 모스크바 Crocus Expo Center전시장에서 지난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개최되어 그 막을 내렸다. 먼저 전시회 참가 소감에 앞서 러시아에 생소하고 rosupak 전시회에 별다른 정보가 없는 이들을 위하여 rosupak의 소개를 우선해야 이해가 쉬울 것 같다.

rosupak 전시회 10년의 역사 가져

러시아연방은 인구는 약 1억5천만명에 21개공화국과 2개의 연방적 의의를 갖는 시(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그) 등 총 89개의 연방구성주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민 1인당 소득 4,500불의 국가로 그 면적은 한반도의 78배정도이다.

모스크바인의 교육 및 문화 수준은 중국 상해 및 북경보다 다소 높은 느낌을 받았으며 모스크바 도시 자체는 광활한 평지에 곳곳에 녹지 및 공원을 조성하고 크렘린 궁전, 붉은 광장, 시실리 성당 등 모스크바를 아름다운 도시로 부르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도시였다.

rosupak 전시회는 1995년 최초로 시작하여 매년 개최 되여 금년 10번째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를 주최한 MVK사는 우리나라의 COEX 와 같은 기능을 가진 기관으로 러시아내에서의 전시회를 무려 80여개나 주최하는 전시 전문기관이며, 이번 rosupak 2005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에 크게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rosupak 2005 개막식 장면.

또한 러시아의 시장과 CIS지역의 마케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하면서 좀더 큰 국제 전시회로 반드시 성장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 보이기도 하였다. 한편 전시장인 Crocus Expo Center는 신설 전시장으로 전체규모는 40,680㎡(우리나라 KINTEX는 50,000㎡이고 COEX는 35,000㎡임)로 현대적인 전시장이었으며 바로 옆에 현재와 똑같은 규모로 신축중(2005년 11월말 준공 목표)이었다.

28개국 742개사 참가

이번 개최된 rosupak 2005전시회의 규모로는 한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이태리, 터키, 중국, 인도, 일본, 대만, 이란,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미국, CIS 국가 등 총 28개국으로부터 외국기업 142개사를 포함하여 총 742업체가 참가 하였으며 전시면적은 29,550㎡에 달하는 규모로 우리나라 KOREA PACK 2005의 규모대비 약1.7배의 크기였다.

바이어 내방객은 총 30,000명으로 추정하고 그중 CIS국가를 비롯한 외국인이 약 3,000명을 기록하고 있었다. 전시품목으로는 포장재료, 포장용기, 포장기계, 포장용 각종 부자재 그리고 각종 포장기술 등 다양한 전시회였다.

원래 러시아연방은 구소련의 붕괴이후 서방의 물결이 불어와 표면상 자유 분방한 사회로 변화하기는 하였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산권이었던 러시아를 멀고 무섭게만 보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기업인 삼성, LG, 현대, 기아 등이 오래전부터 마케팅 활동을 벌여 러시아 시장을 크게 점유하고 있으며 품질과 가격 면에서 러시아인의 큰 만족을 준 관계로 한국인 그리고 한국 상품의 인식 이 아주 좋았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로 작용하여 전시성과를 크게 만족하게 한 듯 하였다. 새삼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과 마케팅력에 감사와 감탄을 금할 수 없었으며 시내 곳곳에 보이는 한국기업들의 광고 간판은 이를 증명하고도 남는 듯 하였다.

한국포장기계협회는 rosupak 2005에 한국관으로 참가하였다.

포장기계협회 국가관으로 참가

그 동안 rosupak 전시회에는 한국 업체의 참가는 거의 없었으며 고작 현지 대리점을 통하여 한국의 포장관련 상품을 소개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러시아 시장과 CIS지역의 시장 공략상 반드시 러시아의 포장전시회에 참가가 필수라는 인식을 갖고, 러시아내의 유수한 포장 전시회의 정보를 분석하여 러시아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가 있으며 주최자의 역량 등을 분석하여 적절 하다고 판단한 rosupak 2005 전시회를 한국포장기계협회(회장 최상식)가 선정하고 중기청의 자금지원을 받아 국가관으로 참가 하게 되어 그 실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rosupak 2005 전시회의 전시장 구성은 포장기계와 관련 기자재, 포장재료 포장용기 등으로 구분하여 총 4개 홀로 구성하였으며 그 중 포장기계와 관련기자재가 약 50%를 점유 하였다.

한국관의 참가 규모로는 12개사 15부스(135㎡)로 (주)백천기계, (주)EOR, 좋은 포장기계, 승진기계(주), (주)선진에스엠, (주)FAC코리아, (주)HPM글로벌, 한국뉴매틱(주), (주)하나, 성안기계(주), KPMA 등이 참가하였다.

이번 전시회의 가시적인 참가 성과로는 총 상담 967건 5045만불과 계약 103건 370만불 및 대리점 상담 64건등의 아주 좋은 성과를 얻고 귀국하였다. 그리고 개별회사의 참가로는 (주)SK가 현시 지사를 통하여 참가(12㎡)한 것이 눈에 뛴다. 이를 통해 총 한국업체는 13개업체가 147㎡규모로 rosupak 2005전시회에 참가한 셈이 되었다.

rosupak 2005에 참가한 국내 관계자들

VISITORS의 구성을 보면 역시 러시아가 90%를 차지하였고 그 밖에 10%가 그 외 CIS지역과 외국인이 약 3,000명으로 지난 2004년 전시회 2,300명에 비하여 크게 증가하였으며 대부분 이태리, 독일, 폴란드, 터키,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중국, 핀란드, 영국인 등이었고 그 중 한국인 방문객은 약 70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

계약 103건 370만불 성과 거둬

한편 내년 rosupak 2006전시회는 같은 장소인 모스크바 Crocus Expo Center에서 2006년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계획되어 있으며, 한국포장기계협회(회장 최상식)는 역시 정부 자금지원을 받아 한국관을 구성할 예정으로, 이번 rosupak 2005 전시회의 한국관 참가사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금년의 2배 규모인 30부스(270㎡)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이번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참가사들의 상호 협력과 이해와 그리고 장치업체인 APEX사의 기찬호 사장의 적극적인 현지 지휘와 점검 그리고 rosupak 전시회의 한국 AGENCY인 Exbu사의 길현주 팀장의 열성적이고 확실한 현지 지원이 그 촉진제가 되었음을 첨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