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산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843년 몽고메리(Montgomerie)박사가 Malaya제도의 원주민들이 구타 페르카(Gutta Percha：말레이 제도産 열대나무의 수지를 말린 고무 비슷한 물질)를 가열하여 칼의 손잡이를 손으로 성형하고 있다고 보고한 기록으로 시작한다.

이로 인하여 Gutta Percha Co.가 설립되고 그림의 프레임, 잉크스탠드, 당구공 등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은 Hyatt형제가 상아 대체품 연구를 한 약 30년 전의 일이다.

1833년에는 Bracconot씨가 처음으로 질산섬유소를 만들고, 1835년에 J·Pelouze가 질산 셀룰로스를 합성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1846년 스위스 바젤대학의 교수였던 쉔바인(C. F. Schonbein)이 실수로 왕수(염산과 질산이 3:1로 혼합된 용액)가 들어 있던 병을 바닥에 깨뜨리면서 플라스틱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실수로 인하여 “뜻밖의 발견”, “우연한 발견(serendipity)”을 한 것이다. 주변에 있던 면치마로 왕수를 닦아내었는데 면치마의 성질이 변한 것에 착안하여 면(綿)의 성분인 셀룰로스와 질산을 합성해, 투명하고 끈적끈적한 “질산셀룰로스”(Cellulose Nitrate)라는 물질을 개발했던 것이다. 이 물질은 즉각 큰 반향을 일으켜 프랑스에서는 이를 원료로 “샤르도네 실크”라는 인조비단을 뽑아내기도 했다.

그런데 이 니트로 셀룰로스가 최초의 플라스틱으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공하기 쉽도록 그 성질을 고쳐주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 니트로 셀룰로스는 열가소성 물질이기는 하지만, 그대로는 단단하고 가소성도 낮아 성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실용화에 이르지는 못했다.

1860년경 뉴욕의 실업가 Phelan & Collander 가 전쟁으로 당구공을 만드는 상아의 부족 현상으로 “당구공의 상아 대용품을 발명하는 자에게 1만 달러를 주겠다”고 하는 광고를 신문에 내었다.

당시 인쇄소를 경영하고 있던 엔지니어인 뉴욕 Albany의 하이야트 ( John Wesley Hyatt, 1837-1920 )가 니트로 셀룰로스를 원료로 하여 상아 대용품을 만드는 연구를 하게 되었다. 당시 계속된 실험이 모두 실패하자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약장 안에 있던 장뇌(Camphor)를 질산셀룰로스에 넣었는데, 이 장뇌가 운좋게 가소제 역할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리하여 1868년 장뇌를 사용함으로서 단단하고 깨지지 않으며 광택이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1만달러를받았는지는 기록에 없지만 처음으로 니트로 셀룰로스가 실용화되기에 이르렀다.

그는 인쇄기술에 사용되고 있던 콜로디온(Collodion)에 착안했는데 콜로디온은 그대로는 단단해서 가소성은 아니지만, 니트로 셀룰로스와 장뇌를 고온에서 섞으면 성형하기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로서 셀룰로이드의 탄생을 보게 된 것이다.

1869년에 특허를 받고, Hyatt는 Albany Billiard Ball Co. 를 설립 1870년부터 생산 개시했는데, 1872년에는 공장을 알바니에서 뉴욕으로 옮기면서 회사이름을 Celluloid Manufacturing Co.로 바꾸어, 이 회사이름이 일반화됨으로 해서 니트로 셀룰로스 플라스틱(Cellulose Nitrate Plastics)이 셀룰로이드(Celluloid)로 불리어 지게 되었다.

“Celluloid”라는 이름은 John Wesley Hyatt와 함께 실험을 같이 해 왔던 그의 동생 Isaiah Smith Hyatt가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셀룰로이드의 발명과 공업화는 인류 최초의 실질적 플라스틱제조가 된다. 물론 이 셀룰로이드는 천연 셀룰로스를 원료로 사용함으로서 완전한 합성수지라고는 말할 수 없고, 최초의 합성수지는 베크라이트의 발명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플라스틱에는 많은 종류가 개발되어오고 있고, 그 발명과 발전, 진보는 가히 우리 인류의 생활문화 발전에 큰 공헌을 하며 동시에 포장혁명을 불러오게 했다.

“플라스틱은 신(神)이 세상만물을 창조할 때 유일하게 빼 먹은 물질”이라는 말처럼, 플라스틱은 인간의 실수와 우연히 빚어내기도 했고, 또한 위대한 희생적인 연구 노력의 결과로 탄생하였다.

(출처 : 포장이야기, 도서출판 (주)포장산업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