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이앤씨(대표 권재석) 로비가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로비에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1학년 학생들이 RFID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응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를 현장 스케치하기 위해 신세계아이앤씨를 방문한 것.

학생들은 홍보관 내의 미래형 매장에서 RFID 칩의 종류와 주파수 영역 등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전해들은 후, 전자선반과 RFID를 통한 재관리, 그리고 일괄결제 시스템에 이르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학생들은 “칩의 가격이 비싸고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당분간 바코드와 같이 쓰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지적하면서도 “RFID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이 해결되면 유통 물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미래 유통 물류의 발전상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인하대학교 물류학부 석사과정에 있는 배진환씨는 “실무를 담당하는 기업처럼 훌륭한 교육 공간도 없다”면서 “RFID와 같은 미래 정보 기술을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RFID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아이앤씨는 각 학교의 전공학생을 우선으로 미래 수종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RFID 관련 견학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열린 체험 공간으로 운영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외사업을 맡고 있는 정보기술연구팀 유영석 차장은 “이공계 학생 유출이 심각하다고 하면서도, 직접적으로 그들을 챙기는 경우가 적다”면서 “장차 미래 정보산업을 이끌고 나갈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