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에서 태어난 모든 소의 10자리의 식별번호를 붙여, 생산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한 ‘소고기 트레이스어빌러티법’이 12월 1일부터 소매단계에 적용된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소비자는 슈퍼와 불고기 식당 등에서 표시된 번호를 기초로, 인터넷 등을 통해서 소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국내에서 BSE발생된지 3년째를 맞이하는 지금, 작년 12월의 생산 식육처리단계에서부터 계속되는 모든 단계의 제도가 정리되게 되었다.

소매단계에서 대상이 되는 것은 정육점(슈퍼마켓도 포함 약 4만점포)과, 불고기와 샤브샤브 등 소고기 전문 요리점(특정요리제공업자, 1만~2만점포)이다. 소매점은 소고기 팩에 번호씰을 붙여 매대에서 번호를 게시한다. 요리점에서도 메뉴에 번호를 첨부하는 등으로 대응한다.

일본의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요리점까지 대상이 되는 것은 일본이 세계 최초’이다. 소비자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독립행정법인 ‘가축개량센터’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여, 번호를 입력하면 소의 출생일, 출생지, 품종, 생산자명, 식육처리일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국불고기협회 (가맹 약 1,400점포)는 ‘고객의 신뢰향상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하였다. 제도를 제대로 알기 위해 연수를 행하고 있으며, 수료자에게는 ‘인증점 마크’를 붙인다. 커다란 소매점 중에는 한발 앞서 트레이스어빌러티시스템을 단행하고 있는 곳도 많다.

일본슈퍼마켓협회(약 650 社)는 “제도의 취지는 이미 회원에게 침투해 있다. 소비자의 안전확보라고 하는 소매점의 사명을 다하고 싶다”고 전한다.

생산에서 소매점의 판매까지 소고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BSE(광우병)이 발생한 경우, 같은 목장에서 사육된 소고기의 판매를 쉽게 금지할 수 있는 등 메리트가 있다. 　

그러나 한편, 내년봄에도 전두검사의 폐기가 예상되나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전두검사를 계속하는 경우,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검사를 받았는지 아닌지 판별하기 어려운 과제도 남아 있다.

수입소고기는 제도의 대상외에 해당되는 외에도, 소고기 전문 이외의 요리점에는 번호표시의무가 없는 등의 제도의 헛점도 지적되고 있다. 　

조승주 기자/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