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Gartner社의 한 전문가는 전파식별(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의 기술개발 업체들이 공급자망(supply chain)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고려할 때 큰 그림을 잘못잡고 있다며 관련 산업의 발전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여러 분야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무선기술 중 가장 예측하기 힘든 것이 전파식별 기술이다.

내년 1월이면 미국 월마트가 상위 100개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3개 물류센터에 납품되는 제품박스와 포장재에 대해 RFID 태그를 사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또 같은 시점에 국방부도 일부 박스와 포장재, 고가품에 대해 RFID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월마트와 국방부는 RFID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해 각각 2006년 말, 2007년 1월에 모든 박스와 포장재에 RFID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심포지움에서 Gartner社의 브라이언 즈림섹(Brian Zrimsek) 부사장은 현재 RFID의 개발과 적용이 기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덧붙이는 형태로만 기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RFID 기술은 기업의 공급망관리(SCM)와 함께 제품수명주기관리(PLM),통합자원관리(EAM), 지속적인 수요관리주문충족(Order Fulfillment), 애프터마켓 서비스관리, 재고통제 및 마케팅 등에 기존 업무프로세스나 애플리케이션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전망일 수 있다.

그러나 즈림섹 부사장은 월마트와 같은 유명 유통업체들이 RFID 사용을 의무화하여도 “즉각 반응(act-on-fact)"으로 알려진 RFID 중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각 반응(act-on-fact)은 주문이 이루어지는 즉시 기업의 공급망(supply chain)이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즈림섹 부사장은 말했다.

"2010년까지 RFID가 대규모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FID 사용에 있어 자주 언급되는 월마트의 경우 자사의 공급망 시스템에 RFID를 접목시키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레이블 시스템(labelling system)에 불과하다“고 즈림섹 부사장은 말했다.

RFID와 관련해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핵심응용 어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이 없어 이를 기업이나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에 접합시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wireless.it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