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통시장 규제완화가 외국의 식품 유통업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외국 업체들은 중국의 주요 대도시에 진출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세워야 했다. 중국 정부는 동 규제를 내년부터 완화할 예정이다.

컨설팅회사 M+M Planet Retail의 어낼리스트 로버트 그레고리 박사는 “중국이 세계 최대 유통시장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고 평했다. 금년 말부터 중국 시장의 규제완화 덕분에 많은 외국 기업들이 자유롭게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는 Wal-Mart, Carrefour, Tesco 등은 중국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고군분투할 것이다. 중국의 식품 시장은 매우 파편화되어 있지만 눈에 띄는 성장을 계속해왔다.

지난주에는 Metro가 현 21개 매장에 12개의 매장을 추가 설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Carrefour는 Metro보다 더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매출액도 더 크다. Carrefour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53개의 하이퍼마켓에 21개의 ‘챔피언’ 할인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영국을 모국으로 하는 Tesco의 출발은 좀 늦은 편이다. 하지만 대만의 유통업체 Ting Hsin과 합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Tesco는 처음부터 30개의 하이퍼마켓 매장을 동시 개장하여 거대 유통업체 대열에 끼었다.

그레고리 박사는 “규제완화는 곧 식품 유통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할 때 합작기업을 세울 필요가 없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 매장을 세우는데 제한이 되던 지역 규제도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이들 대형 유통사들이 베이징, 상하이, 광동 이외의 중소도시에도 매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최대 국제 유통업체는 Carrefour와 Wal-Mart이다. 2005년의 공격적인 확장전략으로 볼 때 선두는 Wal-Mart가 쥐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Wal-Mart와 Carrefour는 16억 달러 매출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Metro가 그 다음을 이어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쟁에는 외국업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최대 유통업체는 Lianhea로서 2003년 매출은 32억 달러에 달했다. 동사도 2004년 동안 사업 확장을 계속해왔고 내년에도 계속할 계획이다.

중국의 시장 자율화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통업체들은 중국 식품 시장의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할 전망이다.

(Food Production Daily.com/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