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하루에 약 19억개에서 20억개의 파렛트가 사용되고 있으며, 재질별로는 목재 파렛트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일 (사)한국파렛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표준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1회 한국파렛트산업대상 기념 국제 파렛트 전문가 초청 특별세미나´에서는 ´미국의 파렛트 산업의 현황과 주요이슈´와 ´ISO/TC51 로드맵과 유럽연합의 포장폐기물에 관한 규제´ 등이 주제발표가 있었다.

´미국 파렛트 산업의 현황과 주요이슈´를 발표한 버지니아 주립대 ´유니트로드 디자인센터´의 마샬 화이트(Marshall S. White) 박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많이 사용되는 파렛트 재질은 목재 파렛트이며 치수는 미국의 표준규격인 48*40인치의 파렛트라고 밝혔다.

48*40인치 파렛트의 경우 1996년에는 약 30%를 차지하였으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현재는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고 화이트 박사는 전했다. 표준파렛트 이외의 비표준 파렛트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파렛트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치수의 파렛트를 설계, 생산하고 있는 것이 미국 파렛트 시장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미국 파렛트 시장의 또다른 특징은 수리 및 재사용 목재 파렛트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미국내 수리 및 재사용 목재 파렛트의 경우 약 2억3천3백만개이던 것이 올해는 약 3억개 가량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화이트 박사는 예상하였다.

한편, 산업별, 업체별로 풀 시스템을 이용한 파렛트 사용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화이트 박사는 전했다. 그는 미국의 가장 큰 파렛트 렌탈 풀 업체인 Chep North America의 경우 현재 약 9천만개의 파렛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식품업체 뿐만 아니라 일반업체에서도 이 풀 시스템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별로 특화된 소규모 파렛트 풀 회사들이 많이 있으며, 관련 업체끼리 공동으로 파렛트 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목재 포장재의 수입에 대한 소독처리에 관한 국제표준(ISPM #15)을 오는 2005년 9월 16일부터 발효할 예정이어서 대미 수출업계에서는 이를 유념해햐 할 것이라고 화이트 박사는 전했다.

화이트 박사와 함께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를 한 ISO TC51 워킹그룹의 존 미드(John Mead) 의장은 현재 국제 표준 ISO 6780으로 6가지의 표준 파렛트 치수가 정해졌으며 이에 대한 ISO 8611 파렛트 시험방법, 성능요건, 설계평가 등의 사항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새로운 재료에 대한 매우 상세한 의무 시스템"이 설치 되어 기업에선 ´중량의무(weight obligation)´를 준수해야 하며 이를 준수하지 못하면 PRN(packaging recovery notes)을 구입해야 한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제도 시행으로 인해 MDF나 칩형의 목재 파렛트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파손된 파렛트는 수리하기 보다 칩용으로 만드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미드 의장은 전했다.

또한, 유럽에서도 ISPM 15규정에 의해 목재 파렛트에 대한 소독처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폐기물 규정에 따른 재사용 포장재의 증가 등으로 파렛트에 있어서도 재활용된 파렛트가 경제적일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